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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 & 홈케어

🩺 남편의 수술 경험으로 알아본 맥마취(MAC)

by 화요일친구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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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편이 **허리 쪽 종양(양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회복실에서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한 뒤
퇴원 준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남편은 회복실을 걸어서 나와 복도에 서 있었는데,
그 순간 얼굴이 급격히 창백해지더니 “다시 회복실로 들어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몇 걸음도 채 가지 못하고 갑자기 의식을 잃으며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수술실과 회복실이 가까운 위치라
의료진들이 즉시 달려와 정맥 주사라인을 확보하고 응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그때 남편 곁에서는 의료진들이

“이분, 우리 환자입니다.”
“아니요, 응급실로 바로 이동해야 합니다. 지금 호흡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현장은 정말 긴박했습니다.
정맥 주사로 어떤 약물이 투여되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그 순간은 너무 급박해서 구체적인 과정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남편은 쓰러진 직후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응급조치가 이루어진 후 서서히 혈색이 되돌아오기 시작했고,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도착한 곳은 심정지 환자가 들어가는 구역이었습니다.

 

🚨 응급실로 이송된 후

남편은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들어간 곳은 일반 응급실이 아니라,
심정지 환자가 들어가는 응급 처치 구역이었습니다. 

그 안에 있는동안 다른 의사가 말해줘서 알게되었습니다.

남편은 그곳에서 일정 시간 동안 추가 검사를 받았고,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뒤에야 일반 응급실 침상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 방에서 빠져나온 직후, 새로운 심정지 환자가 들것에 실려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반 응급실 침상에서, 관찰 대상(?) 정도로 누워있었고

그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퇴원 권유와 재입원이 반복되었습니다.
퇴원 권유를 받을 때마다 집으로 돌아가 보려고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다시 의식 잃기 전에 느꼈던 같은 증상이 나타나
그날만 두 번 더 응급실 침상에 누워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상태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는데도 퇴원을 권유하던 의료진의 태도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특히 저는 경기도에서 온 보호자였기 때문에
“혹시 고속도로에서 남편이 다시 의식을 잃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날 하루는 정말 길고, 마음이 무겁고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 교수님의 설명

담당 교수님은
남편의 수술 당시 사용된 마취가 **맥마취(MAC, Monitored Anesthesia Care)**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정보로는

이 마취법은 전신마취와 단순 수면마취의 중간 단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수술 중에 통증과 자극이 심하게 느껴져서 스스로 진정·진통제를 계속 계속 주입했다고 합니다.

이건 이 마취 법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자극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앞으로 수술을 받을 때는
‘맥마취 후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멈춘 적이 있다’고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그게 마취 부작용 이력으로 남아야 합니다.”


🧠 의료적으로 보면

남편이 겪은 건 맥마취 후 호흡정지성 실신 또는 저혈압성 순환정지 직전 반응으로 보입니다.
맥마취 약물인 프로포폴펜타닐은 체내에서 약간만 과민하게 작용해도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거나 혈압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은 매우 드물지만,
특히 회복 과정에서 자세를 바꾸거나
혈액이 하체에 몰릴 때 순간적인 산소 부족이 생기면
호흡과 순환이 동시에 멈출 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경우 바로 옆에 의료진이 있어 즉시 대응할 수 있었던 게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 앞으로 꼭 기억해야 할 말

이런 경험이 있으면 병원에서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수술 전 문진 시 이렇게 적거나 말하면 됩니다.

“예전에 맥마취(MAC) 후 퇴원 직전에 호흡이 멈추고 의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이 한마디면 마취과 의료진이
저혈압·호흡억제 고위험군으로 인식하고
더 안전한 약물 용량과 회복 모니터링 계획을 세웁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마취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깨달았습니다.
맥마취는 분명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지만,
체질과 약물 반응,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수술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약을 썼는지,
그리고 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정확히 기억하고 알리는 것
그게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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